bgm. Franck Monbaylet - Bravissimo maestro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OST) 1. 퇴근하는 길이었다. 박사에게 처방받는 약을 먹기 시작한 이후부터 술을 자제해왔는데 오늘따라 맨정신으론 버티기 힘들었다. 점점 말라가는 껍데기에 이젠 회사 사람들마저 조금씩 피하기 시작했고, 회의 도중 집중이 흐트러져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기...
누군가 양귀자 책을 읽어보라 추천했다. 살 때는 이거겠거니 하고 샀더니 막상 받아보니 <희망>이라는 600페이지 짜리 장편이었다. 왜 이걸 추천한 거지, 원망하며 다시 그 댓글을 찾아보니 저 책이 아닌 <모순>이었다. 망했다 생각하며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 이왕 산 거 이틀 각 잡고 끝내자 싶어 월요일 새벽부터 오늘까지 점심마저 거르며 ...
bgm. Franck Monbaylet - Bravissimo maestro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OST) 1. 현조와 향은 나란히 앉아 천장 가까이에 겨우 뚫려 있는 작은 창문에서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밥을 먹고 있었다. 가끔 밥을 먹다 현조가 남은 손으로 향의 허벅지를 만지기도 하고 손등을 만지작거리기도 하며 가벼운 스킨십을 해왔으나,...
bgm. mama!milk - a piacere 1. “ 어떡하니. 이제 네 마누라 나 죽이려 하겠다. ” 설하가 배를 잡고 웃었다. 정말 웃겨 죽겠단 듯이 웃는 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처럼 가죽만 남은 배를 겨우 잡고 온 힘을 다해 끌끌거렸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세훈이 입을 맞추려 하자, 설하는 재빠르게 고갤 피하며...
역사의 역사 / 유시민 지극히 사적인 네팔 / 수잔 샤키야 육식의 종말 / 제레미 리프킨 1일 1페이지 조선사365 / 유정호 꼬마 니콜라 / 장 자크 상페 철학자의 위로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왜 분노해야 하는가 / 장하성 가장 큰 걱정 : 먹고 늙는 것의.과학 / 류형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나 아렌트 수학의 위로 / 마이클 프레임 내 주위에...
bgm. mama!milk - a piacere 1. 이미 살갗이 벌어지고도 남은 발등을 말없이 바라보던 설하는 이내 제 혈흔으로 엉망진창이 된 침대를 정리하는 세훈의 뒷모습을 향해 고갤 돌렸다. 세훈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박사는 한숨을 내쉬며 그의 발등을 소독하였고, 세훈은 핏자국으로 가득한 이불보를 걷어 세탁실로 향했다. “ ...아가씨. ” ...
안녕하세요 강같평입니다. 별 다른 이유라기 보단, 직업상 이유로 몇 달 간 멤버십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것과 다르게 멤버십은 매달 정기결제되는 시스템이라, 작가가 계속 글을 올리지 못한다면 멤버십 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한 분들께선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올해 2/4분기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업무량이 급격하게 많아져 평일 야근은...
bgm. mama!milk - a piacere 1. 마지막 날까지 빈소에 남아 홀로 있는 설하를 지킨 건 세훈이었다. 표면으론 집안의 가장 어른이며 경영 조력자이자 경쟁자인 남자가 죽었으니 회장으로써 자리를 지켜야 함을 강조했지만, 속은 그저 언제 설하가 쓰러질까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 ...... ” 새벽 적막에 못 이겨 기어이 바닥에 몸을...
쉽지 않은 반 년이었다. 매일이 버팀의 연속이었고, 죽기 직전까지 사람을 휘몰아치게 만들다가도 가끔씩 숨 한 번 쉬라고 숨구멍을 내주는 회사였다. 전남친을 잊고자 주식을 넣었을 때보다 더 온 힘을 다해 한곳에 집중을 쏟아내야 간신히 버틸 수 있는 매일이었다. 스스로 그어놓은 선에 갇혀 내 능력의 한계를 자책했고,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도 남자들은 다 버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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